정의 폴리오는 1789년 처음 문헌으로 소개된 이래 전 세계적으로 크고 작은 유행이 보고됐었다. 소아에게 하지 마비를 일으키는 가장 무서운 질병으로 알려져 있으며, 1950년대 폴리오 백신이 개발된 이래 마비성 환자는 급격히 감소했으며 WHO는 가까운 미래에 폴리오 박멸을 목표로 하고 있다.
병원체의 특성 폴리오 바이러스는 Picornaviridae과에 속하는 장바이러스(Enterovirus)로 28nm 크기의 RNA 바이러스이다. 3가지 혈청형(1형, 2형, 3형)이 있으며 혈청형 간의 교차 면역은 없다. 3형 모두 폴리오를 유발하며 1형이 가장 마비 경향이 높고, 3형은 중간, 2형은 마비가 드물다. 폴리오 바이러스의 숙주는 오직 인간이며 일반환경에서 열, 광선, 포름알데하이드, 염소 등에 의해 빠르게 불활성화된다.
전파경로 인간에서 인간으로의 직접감염, 특히 분변-경구 경로로 감염된다. 환경위생이 잘 정비된 지역에서는 인두, 후두 감염물로 감염된다. 현성, 불현성 감염에 관계없이 바이러스에 폭로된 후 36시간이면 인두, 72시간에는 분변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되며, 각각 약 1주일, 3~6주일간 지속된다. 근래 문제가 되고 있는 폴리오 백신과 관련된 마비환자는 대부분 2, 3형 폴리오 바이러스에 의한 것이다.
증상 폴리오는 임상적으로 95%이상이 불현성 감염(Asymptomatic)으로 나타나며, 약 4~8%는 비특이한 부전형(minor non-CNS illness) 회백수염, 약 1~2%는 비마비성 무균성 뇌막염(Aseptic meningitis)의 형태를 보이고 1%미만에서 마비성(paralytic) 회백수염의 형태로 발생한다.

회백수염에서 감각장애는 오지 않는다. 부전형 회백수염은 병감, 식욕부진, 구역, 구토, 두통, 인후통, 변비, 복통을 수반하는 단기간의 열성 질환으로, 인후통을 호소하나 시진상 인두에는 거의 이상이 없다. 비마비성 무균성 뇌막염은 부전형 회백수염의 증상을 보이나, 두통, 구역, 구토가 더욱 심하고, 경부 강직, 사지의 통증과 강직,방광마비 및 변비가 올 수 있다. 약1/3에서 이상성(biphasic) 경과를 보여,제2기에 경부 및 척추강직을 보인다. 반사는 초기에는 정상이나, 표재성 반사의 항진이나 강하가 먼저 일어나고 8~24시간 후에 심부 반사의 변화가 일어나 사지에 부전마비가 올 것을 시사한다. 마비성 회백수염은 비마비성 회백수염에서 보는 증상 외에 골격근이나 두개근의 허약이 보이며, 수 일 간의 무증상 기간이 지나면 마비 상태로 악화된다. 이완성 마비(flaccid paralysis)가 신경손상을 시사하는 가장 명백한 임상증상이다. 척추형 회백수염(spinal poliomyelitis)에는 경부, 복부, 체간, 횡경막, 흉곽, 사지의 근력이 약해진다. 구형 회백수염에는 뇌신경이 지배하는 근육에 약화가 오며, 호흡이나 순환장애가 따르기도 한다.구척추형 회백수염은 자극 과민성, 지남력 상실, 기면, 진동 등이 있고 말초 또는 중추 신경마비가 온다.
진단 유행하고 있는 지역에서는 임상적인 진단만으로도 충분하다.

비유행지역에서는 바이러스를 분리·배양한다.
검체로는 대변(가장 좋다), 인두 도말, 뇌척수액(1~2 mL)등이 있으며 발병 2주 이내에 24~48시간 간격으로 2회 채취하여 바이러스 배양을 한다. 배양된 바이러스는 유전학적 검사를 통해 야생주인지 백신주인지를 구별해야 한다. 혈청학적 검사로 급성기와 회복기의 혈청에서 특이 항체가 4배 이상 상승시 임상증상과 함께 진단에 도움이 된다.

폴리오는 Guillain-Barre 증후군, enterovirus (특히 70형이나 71형), echovirus, coxsachievirus 에 의한 신경근 마비, 급성 운동신경 축색신경증, 급성 이완성 마비를 초래하는 수막염,뇌염 등과 감별해야 한다. 감별진단은 어렵지만 발병 당시의 고열, 빠른 마비의 진행, 비대칭적 마비, 하향적 마비의 증상을 나타낸 경우 폴리오를 더욱 의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