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수두(Varicella)는 전염력이 매우 강한 전염병으로 수두 대상포진 바이러스(Varicella zoster virus; VZV)가 원인이다. 수두와 대상포진(zoster)은 같은 VZV가 원인으로 초회 감염은 수두로 나타나며 이후 감각 신경절에 잠복해있던 바이러스가 재활성화 되면 대상포진 형태로 나타난다. 병원소는 인간이 유일하며 비말을 통한 공기매개 혹은 병변과의 직접적인 접촉을 통해 감염이 일어난다. 온대 지방의 경우 겨울부터 초봄 사이에 발생이 많고, 전염은 보통 발진 발생1~2일 전부터 발진 발생 후 4~5일까지 가능하며 면역억제자의 경우 더 길어질 수 있다.
병원체의 특성 Herpesviridae과, Alphaherpesviridae아과의 Varicella zoster virus(VZV, HHV-3)가 원인 병원체이다.

Varicella zoster virus(VZV)는 DNA 바이러스로 헤르페스 바이러스군 중의 하나이다. 다른 헤르페스 바이러스와 같이 VZV는 일차 감염 후 인체내에서 장기간 유지될 수 있는 잠복기의 시기를 갖는다. VZV는 초회 감염에서 수두의 형태로 나타나며, 감각 신경절에서 잠복해 있다가 재활성화 되면서 대상포진으로 나타나게 된다. 이 바이러스는 감염된 숙주 밖의 환경에서는 짧은 생활사를 나타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VZV는 호흡기와 결막을 통하여 인체에 침입하게 된다. 비인두와 국소 임파절에서 바이러스 증식이 일어나는 것으로 생각되며, 감염 4~6 일째에 일차 바이러스 혈증이 있은 후 간, 비장, 감각 신경절 등의 다른 기관으로 전파된다. 내장(viscera)에서 추가적인 바이러스 증식이 있은 후 이차 바이러스 혈증이 나타나며 피부 감염 증상이 발생하게 된다. 발진이 나타나기 1~2일 전부터 발진 발생 후 5일까지 감염자로부터 바이러스 배양이 가능하다.
전파경로 VZV 감염은 호흡기를 통하여 이루어진다. 가장 흔한 형태는 감염자의 호흡기 분비물로 인한 인간 간의 전파로 생각된다. 공기 중 비말을 통하여 전파가 이루어질 수 있으며, 급성 수두나 대상포진 환자의 피부 병변 수포액의 직접 접촉이나 분무 형태의 흡입으로도 전파가 이루어진다. 수포가 초기 병변일수록 전염력이 강하고, 딱지가 생기면 전염되지 않는다. 대상포진의 전염력은 약하지만, 선천성 감염도 있다.
증상 급성의 미열로 시작되고, 신체적 증상이 심하지 않은 전신 감염증이다. 평균 14~16일(10일~21일)의 잠복기를 갖게 되며, 면역글로불린(varicella zoster immune globulin : VZIG) 투여 시 28일까지 잠복기가 연장될 수 있다. 발진 발생 전에 경증의 전구기가 선행될 수 있는데, 성인의 경우 1~2 일간의 발열과 권태감이 있을 수 있고, 소아의 경우 발진이 질병의 첫 번째 증후로 나타날 수 있다.

발진은 일반적으로 소양감이 있고, 반점에서 구진이나 수포로 급속하게 발전한다. 보통 두피에서 처음으로 나타나며, 이후 몸통, 사지로 퍼져나가는데, 주로 몸통 부위에 병변이 나타나게 된다(centripetal distribution). 병변은 구인두, 호흡기, 질, 결막과 각막 등의 점막 부위에도 발생할 수 있다. 병변은 보통 직경 1~4㎜의 크기이다. 수포는 발적된 기저부에 맑은 액체를 함유하고 있으며, 가피가 형성되기 전에 터지거나 농포가 형성되게 된다. 연속적인 피부 병변의 진행은 수일에 걸쳐 나타나며, 동시에 여러 단계가 공존하는 특징이 있다.

건강한 소아의 경우 임상적인 경과는 전반적으로 경증으로 그치게 되며, 2~3일간의 권태감, 소양감, 39℃의 발열이 있게 된다. 성인의 경우 조금 더 심한 형태의 질병을 앓게 되며 합병증의 발생도 더 많아지게 된다. 호흡기와 위장관 증상은 없다. 림프종이나 백혈병이 있는 소아의 경우 고열, 광범위한 수포 발적, 높은 합병증발생율 등 심한 형태로 진행하게 되며, HIV 감염 소아의 경우 역시 심한 형태와 장기간의 질병 경과를 밟게 된다.

초회 수두 감염으로부터의 회복으로 보통 평생 면역을 얻게 된다. 건강한 사람에게서 수두의 이차발병은 드문 현상이지만, 면역억제자의 경우에는 발생할 수 있다.
진단 보통 임상적 진단으로 충분하다. 발병 2〜3주 전에 바이러스에 노출되었거나 질병양상, 발병 연령 등의 역학적 요소와 발진 등의 임상적 양상으로 진단이 가능하다. 실험실 진단방법으로는 수포에서 핵 내 봉입체를 가지는 다핵 거대 세포를 검출하는 것으로 진단할 수 있으며 전자 현미경으로 바이러스를 관찰 및 세포배양으로 바이러스를 분리하거나 혹은 면역형광염색법(IFA)이나 중합효소연쇄반응법(PCR), DNA probe, in situ hybridization 법 등으로 직접 바이러스 항원을 검출할 수 있다. 혈청학적으로는 보체결합법(compliment fixation: CF), 효소면역측정법(ELISA), 면역형광염색법 등으로 급성기와 회복기에 항체를 측정함으로써 진단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