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의 | B형 간염은 B형 간염 바이러스(hepatitis B virus, HBV)에 감염된 경우 이로 인한 우리 몸의 면역반응으로 인해 간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을 의미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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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병원체의 특성 | B형간염 바이러스(hepatitis B virus : HBV)는 Hepadnarviridae과에 속하는 세포변성 현상을 일으키지 않는 간 친화성 DNA 바이러스이다. B형간염 바이러스에 의해 감염된 간세포는 세포표면이 변성되어 이를 인지한 우리 몸의 면역세포에 의해서 파괴된다. B형간염 바이러스는 혈청 내에서 지름 42 nm의 Dane particle과 바이러스의 일부인 지름 22 nm의 구형 입자 또는 막대형 입자의 HBsAg 형태로 발견된다. 바이러스 외피는 HBsAg으로 구성되어 있고 중심에는 HBV DNA, HBcAg, HBeAg이 위치하고 있다. HBsAg은 항원성에 따라 여러 가지 아형(adr, adw, ayr, ayw)으로 나누어지는데 모두 대표적 항원성 부위인 ‘a’ 결정기를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백신에 의하여 형성된 중화항체인 anti-HBs는 모든 아형에 대해 예방 능력이 있다. |
| 전파경로 | B형간염 바이러스는 감염된 혈액이나 다른 체액에 의해 피부나 점막을 통하여 감염된다. 바이러스는 혈액과 점액성 삼출물에 가장 많고 그 밖에 침이나 정액, 질액 등에는 적다. 주요 감염 경로는 주산기 감염, 오염된 혈액이나 체액에 의한 피부를 통한 감염(수혈, 오염된 주사기에 찔리거나 투석, 침습적인 검사나 시술 등), 성접촉 등이다. B형간염 바이러스는 공기나 물, 음식물을 통해서 전파되지는 않는다. 주산기 감염은 신생아기에 B형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된 모체를 통해 이루어지는데 자궁내 감염은 적으며 주로 분만 시에 감염된다. 주산기 감염은 HBeAg이 양성이면서 HBV DNA 수치가 높은 모체에게서 잘 일어난다. 주산기 예방조치가 없을 때 HBeAg 양성인 모체에게서 태어난 영아가 만성 B형간염으로 발전할 가능성은 70~90%이다. 반면 HBeAg 음성인 모체에게서 태어난 영아가 만성 B형간염으로 발전할 가능성은 10~20%이다. 대부분의 주산기 감염은 만성 B형간염을 앓고 있는 모체에게서 발생하지만 일부에서는 임신 말기에 급성 B형간염을 앓은 경우에 발생하는 예도 있다. 초기 유년기 전파는 가족 구성원 중에 만성 B형간염을 앓고 있는 경우에 주로 발생하며 가능한 전파경로는 감염된 사람의 피부나 점막의 삼출물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상처 난 피부나 점막을 통해 노출되는 경우이다. 성행위에 의한 전파는 유병률이 낮거나 중간인 지역의 청소년과 성인에서 주로 발생하는 경로이다. 유병률이 높은 지역에서는 이미 유년기에 감염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성행위에 의한 전파의 비율은 높지 않다. 성행위를 통한 감염의 위험군은 6개월 이내에 2명 이상과 성행위를 하는 경우, 성병에 걸린 적이 있는 경우 혹은 감염된 사람과 성행위를 한 경우이다. 피부를 통한 감염은 오염된 주사기에 찔리거나 투석이나 침습적인 시술을 받다가 감염되는 경우다. 오염된 주사기를 통한 감염의 가능성이 C형간염과 에이즈의 경우 각각 2%와 0.2%인데 비하여 B형간염은 단위 혈액당 바이러스의 숫자가 두 질환에 비해 매우 높아 10~60%에 이른다. 이외에 수혈은 헌혈된 혈액에 대해 HBsAg을 선별검사하지 않는 나라에서 중요한 감염경로가 된다. |
| 증상 | B형간염에 걸린 사람은 비특이적 증상(식욕부진, 구역, 권태감)을 보이기도 하며 황달을 동반한 전형적인 간염의 증상 혹은 드물게 전격성 간염의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증상이 없이 감염 후에 항체가 형성되기도 하는데 이것은 나이에 따라 다르다. 이러한 무증상 감염은 소아기에 흔하다. 만성 간염은 혈청에서 B형간염 표면항원(이하 HBsAg)이 6개월 이상 지속되는 경우이다. 만성 간염으로 진행하는 가장 중요한 위험 인자는 급성 간염이 발생하는 연령으로 주산기에 감염된 영아의 경우 90%이상에서 만성 간염으로 발전하고 돌 이후부터 만 5세 사이에 감염된 경우 25~50%가 만성 간염으로 진행되며 그 이후의 소아와 성인은 단지 6~10%만이 만성으로 진행된다. |
| 진단 | 혈청학적 항원, 항체 이외에 중합효소연쇄반응법을 이용하여 HBV DNA를 측정할 수 있다. HBeAg과 HBV DNA가 환자의 혈청에서 검출되면 B형간염 바이러스가 계속 증식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이러한 혈액은 감염력이 높다. 그 밖에 분자생물학적 교잡법, 중합효소연쇄반응, 내인성 중합효소연쇄반응을 이용하여 혈액이나 조직에 바이러스를 직접 확인할 수 있다. 바이러스를 직접 검출하는 것은 혈청학적 방법으로 검출이 되지 않는 감염을 진단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